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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무신불립', 김건희 여사 지금도 늦지 않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스승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를 풍족하게 하며, 백성들이 믿고 따르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자공은 다시 물었다. "만약 세 가지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이에 공자는 "군비를 버려야 한다." 자공은 다시 묻는다. "만약 두 가지 중 하나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2024.06.21 13:56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원스트라이크아웃’의 한국사회
이른바 ‘학폭’의 가해자는 열 살 먹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였다. 같은 반 옆자리 여자아이의 손등을 샤프연필로 찌른 것을 포함해 모두 3명을 괴롭혔다는 ‘혐의’였다. 학교 안에서 열린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아이에게 반을 옮기고 피해 아이에게 사과문을 보낼 것을 결정했다.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주변의 수근거림에 아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47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정치가 재난을 대하는 태도
신경림 시인의 '갈대'의 싯구처럼 온 세상이 몸을 숙인 채 속으로 조용히 흐느끼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불황이 일상이 돼버린 세상에서 중국발 역병은 서민들을 기어코 나락까지 내몰아 버리려고 작정이라도 한듯이 꺾일 기미가 없다. 남녘땅 영일만 한켠에 자리 잡은 고향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도 봄바람의 따뜻한 기운과는 거리가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44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이국종과 윤석열, 그리고 우한
중국과 대만의 국부, 쑨원을 중심으로 한 신해혁명은 민군이 무장 봉기로 청나라를 타도, 장장 2000년간 왕조가 이어진 중국대륙에 민주공화정을 탄생시킨 근대적 혁명운동이다. 1911년 10월 10일, 이제는 쌍십절(雙十節)의 국가 축제이자 대만의 건국기념일로 지정된 그날 밤, 혁명군이 거사 기치를 올린 우창봉기의 무대 우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40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트로이목마, 윤석열과 정재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1주일만에 출근했다. 공무원의 퇴근을 1시간 앞두고 출근하는 그의 모습을 개선장군으로 보고 싶지는 않았다. 아마 청와대와 여권에게 윤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도저히 상상도, 예상도 하지 않았던 '블랙스완'(black swan)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 그는 트로이 목마로 보였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37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검사 위에 대통령
취재기자 시절 법조 출입을 담당하면서 경험한 검사와 검찰청은 권력의 실체가 무엇이며 이를 개혁하기란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가를 알게 하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검찰이 견제 장치 조차 거의 사라진 채 무소불위의 위치에 오르게 된 때는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였다.역대 어느 권력자보다 검찰 개혁 의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32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여의도역 앞 홍범도
2019년의 일력을 겨우 너댓장 남긴 세밑 여의도 출퇴근길 도로는 평일인데도 벌써 여느날에 비해 한산해 보인다. 이른바 '동여의도'의 하늘로 빌딩들을 경쟁하듯 쏘아올린 증권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일찌감치 휴가에 들어간 영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의도역을 비롯해 증권맨들이 빠져나간 이 거리에는 여전히 그들이 누리는 근로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28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일본문제'와 거함 야마토·무사시의 교훈
구한말 ‘정한론’을 주장하며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일본 군국주의 원조 이론가와 정치가들은 자주 ‘조선문제’를 거론했다. 이 논의에 언명을 편 그들의 태도는 조선이 가진 문제를 따지는 차원을 넘어서 ‘문제조선’이라는 오만함이었다. 그 종통을 이은 아베 수상이 최근 한국에 공세를 펴고 있는 무역 제재를 설계하면서 그 두뇌와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23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조국 개혁과 ‘그날이 오면’
30여년 전 청년 조국이 가담한 사노맹의 기관지 ‘노동해방문학’(노해문)의 기치는 ‘노동자 계급의 당파성’이었다. 87년 민주항쟁과 6.29선언에 이어 ‘노동자 대투쟁’의 시기를 맞아 발간된 이 잡지는 사노맹의 결성만큼이나 학생운동권에 충격을 줬다.특히 'PD'(민중민주) 계열 대학생들은 노해문을 읽으며 ‘학출’(대학생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19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포스코 기업시민의 첫 번째 유혹
최근 포스코에 대한 매우 낯선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가 마치 검찰만의 불가침 영역인 것처럼 유독 나서지 않던 경찰이 포항제철소의 3억원대 납품 계약에 대해 내사기간까지 합치면 11개월째 수사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장급 기술직 간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다음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외근기자 시절 늘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1:13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의사와 사회적 존경의 가치
의사라는 직업은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직으로서 고도의 지식과 수련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그만큼 그 종사자들의 직업적 자부심이 높고 사회적 명성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진다. 법률가도 마찬가지다. 의사와 판검사가 소위 잘 나가는 정도로 따지자면 전 세계 어느 사회도 한국을 따라 올 곳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농공상 위계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10:56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철강도시' 광양, 당진, 그리고 포항
지난 2016년 늦은 봄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시민토론회에 토론자로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주제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지역사회의 환경 분쟁 및 지역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필자는 당시 포스코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에 본사를 둔 언론인이자 시민단체 일원의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그날 행사의 목적은 당진의 시민사회단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07:16
오피니언
[다시보는이슈]블랙스완 박원순과 위험한 ‘광역’권력
‘(미문화원 점거사건)항소심 변론요지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초를 잡고 우리가 논평을 해서 보완을 한 것이지요. 말씀대로 박원순 변호사는 그때 30대 초반의 연부역강(나이는 젊고 힘은 센)한 변호사였는데 이 시기부터 우리와 함께 인권변호사 대열에 합류했어요.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 사건 변론요지서가 박원순의 데뷔작이에요. 나중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9 07:08
오피니언
[나루칼럼]선거가 다시 포항을 속일지라도...
오는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포항에서도 여야의 후보 공천 여론조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성년에 유권자가 된 이후 5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서서 그동안 직접 겪고 알았던 포항의 총선과 국회의원을 생각해봤다. 고향에서 선거의 첫 경험은 강렬했다.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허화평 의원 때문이었다.고교선배인 그의 당선은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4.02.28 10:58
오피니언
[나루칼럼]누가 포항의 아들·딸인가?
2023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그날 밤,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50대 중반에서 멀어져가는 나이에 내년 총선이 코 앞인데도 아직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망설이는, 미숙한 정파적 입장 때문은 아니었다. 김성수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선가 엇비슷하게 한 걸로 기억나는, ‘영화는 영화일 뿐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3.12.31 13:46
오피니언
[나루칼럼]'K-잼버리·위기극복DNA'라는 플레시보
감동적인 영화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은 백인 식민주의자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이름으로 자행한 인종차별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그 착취의 시작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보어전쟁'에는 지금 우리 사회를 새만금의 해창갯벌에서 못 헤어나오게 하는 잼버리대회의 흑역사가 배어 있다.영국이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2023.08.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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