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 방문 중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현재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일정 중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에게 현재 남북 관계 상황을 설명하며 중재자 역할을 부탁했다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히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 주석에게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부탁했고, 이에 시 주석이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중 간 신뢰 회복과 국민들의 우호적 인식 확대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는가?”라며, 혐중·혐한 정서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도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는 발언을 통해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 대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이 고법에 항소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야당을 비롯한 일부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법원이 검찰의 기소가 잘못됐다고 판결하면 통상적으로는 잘못 기소한 검찰을 비판한다. 그런데 희한하게 거기 이재명이나 민주당이 관계되면 법원이 판단이 잘못됐다고 검찰을 두둔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죄 나면 원래 무리한 기소라고 비판하는 것 아니냐. 항소하면 오히려 혼내야 하는데 묘하게 왜 검찰이 항소 안 했냐고 비난을 한다”며 “기준이 그때마다 다르다. 완전히 중립성을 벗어났다. 삐딱하게 서 있어서 세상이 삐딱하게 보이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해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지난 4일부터 3박 4일간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7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창 총리와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그리고 시 주석의 후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 및 만찬을 가지며 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