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포항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 학술세미나'. <뉴스포레 사진>

동학 2대 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의 고향 포항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첫 학술세미나가 포항시민과 천도교 등 관련 인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렸다.

(사)동대해문화연구소는 지난 23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시의회 후원으로 '포항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석태 동대해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호남과 충청 등 전국 여러 곳에 기념관이 있는데도 정작 해월 선생의 고향인 포항에 이제야 첫 사업이 추진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기존 시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반영해 최적의 공간과 콘텐츠로 최상의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은 '전주 동학혁명기념관 관련 시설의 건립 과정과 유물 전시 기념관 활용 실태'를, 송선희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손병희 유허지 관련 시설의 건립 과정과 규모, 유물전시와 시설 활용실태'를 각각 발표했다.

이어 정의필 울산대학교 명예교수는 '울산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소개'를, 김성대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이사는 '경주지역 동학 홍보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남연호 천도교중앙도서관장은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관, 어떻게 설립하면 좋을까요'에서 '해와 달을 품은 포항정신을 반영한 기념관 조성'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도형기 지속가능발전연구원장(한동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접근성과 포항의 차별성 △포항답게 과학적으로 △MZ세대에 맞게 VR체험 등 차세대 개념 △포항·경주·울산의 해오름동맹 활용한 예산 확보 △해월정신 국제화로 'K동학' 육성 △동학 해설 양성자과정 사전 준비 △포항정신문화 테마파크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