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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건 국민연금공단 차기 이사장 후보

국가적 중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3차 개혁을 주도할 국민연금 차기 이사장 선임에 관심이 모인 가운데 노동·시민사회계가 첫 도전에 나선 정용건 후보에게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이사장 지원자 7명 가운데 중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1차관,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 4명을 1차 서류심사 통과자로 선정했다.

추천위는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거쳐 복수 후보 형태로 압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며, 이후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낙점하게 된다.

정용건 이사장 후보의 이 같은 1차 관문 통과 소식에 대해 그동안 연금의 공공성 강화 실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온 노동·시민사회계는 최종 결과에 대해 한층 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관계자는 4일 “정용건 후보는 노동·시민사회계로부터 그동안 큰 신뢰를 받아온데다 시대적 과제가 된 공공성과 신뢰 회복의 가치를 실현할 최적의 후보"라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와 국회 연금개혁특위 등의 경험으로 제도와 운용을 두루 이해한 전문가라는 강점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정용건 후보는 경제학 석사(고려대 노동대학원) 출신으로, 27년간 신한투자증권에서 금융 실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노동시민사회로 활동을 넓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연금개혁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정 후보는 2012년부터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에서는 연금의 공공성 강화와 노후소득 보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2021년부터는 국민연금 나눔재단 이사로 임명돼 공단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분석 및 파악 결과도 축적해왔다.

노동시민사회계의 한 인사는 "정용건 후보가 최종 관문을 통과할 경우 1천400조원에 이르는 기금운용의 기조는 물론, 향후 연금개혁의 사회적 합의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이 기대된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의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노동계 출신 첫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를 강력히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용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는 3일 "이사장에 선임되면 국민주권시대에 맞춰 국민참여 기반의 국민연금 시스템을 개혁하고, 성장시대에 맞는 기금 투자 원칙과 수익률 제고를 위한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면서 "제3차 연금개혁의 조기 정착과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노후 불평등도 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