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선 후보의 후원금 마감 이미지(사진=김종혁 페이스북)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후보 특보단장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21일 한동훈 후보의 후원금 29억4264만978원 모금이 단 하루 만에, 정확히는 10시간 54분 만에 끝났다고 밝혔다.
김 특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제왕적 후보라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23시간이었는데 그 절반도 안 걸렸다”며 “21일 오전9시, 후원계좌가 공개되자마자 성금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단 40분만에 10억 5000만원을 돌파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단톡방들에선 '내 평생 처음 정치인 후원한다' '이 지긋지긋한 구태정치 제발 끝내달라' '두달치 용돈이지만 아깝지 않다'는 등의 글들이 차고 넘쳤다”며 “거액 기탁자도 있었지만 '내일 카드값 나가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면서 몇십만원 남지 않은 통장을 인증 샷으로 올린 분도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분들이 없는 살림 쪼개가면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하면서 참모인 저도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후원금 중에는 34만7000원, 3만4700원이 많았던 것은 한동훈 대표의 347공약(AI 3대강국, 국민소득 4만불, 중산층 70%)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후원금 모금을 완료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후원 모금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모금 개시한지 23시간 만에 6만3000여명 후원으로 법정한도를 채웠고 후원자 99%가 10만원 미만 소액후원자들이라고 밝혔다.
후원회는 "소액다수의 후원으로 하루 만에 한도를 채운 건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뜨거운 마음이 모인 기적"이라고 했다. 지난 20대 대선 후원모금 때(3만1000여명)의 2배 이상으로 후원인이 늘었다고도 밝혔다.
두 후보의 당권주자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지난해 7월2일 전대 기간 한 후보는 후원 계좌 공개 8분50초 만에 당 대표 후보자 모금 한도 1억 5000만원을 초과했었고, 같은 달 18일 민주당 8·18 전대 당 대표 재출마한 이재명 전 대표는 후원 계좌 공개 1시간만에 한도를 채웠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은 대선후보에게 1,0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