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MBC캡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민생 회복을 위해 추경을 편성한 것은 경제가 선순환되는 것에 진력하고, 검찰개혁은 공소권과 수사권은 분리하되 시간을 두고 진행하고, 한일관계는 갈등할 부분이 있지만 경제·국방 등 민주주의의 진영을 지킬 분야에 대해서는 굳건하게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해서 민생 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 복원, 경제 복원, 정상 외교 복원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 통상 협상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 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 11개월 동안, 당면한 위기를 넘어 무한한 기회의 창을 열어젖히라는 우리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술 주도 성장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협력, 그리고 조속한 중러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평화도, 국민의 삶도 지켜가겠다”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확실하게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은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증명의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로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인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야당 대표, 또는 여당 대표가 아니고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며,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로 변신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봉합이 아니라 통합을 하고 야합이 아닌 타협을 통해 여야를 넘어 실용주의적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사법 권력은 국가의 법질서를 유지하는 최후 보루라며 검찰이 수사권과 공소권을 함께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국민 여론이 상당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 법안을 발의하고 있는 여당과 협의를 하고 국회를 존중하되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뒀다.

미국과의 관세문제는 민감한 문제라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양해를 구했고,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가깝고도 먼 나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전쟁 중에도 외교를 한다는 원칙 아래 유연하고도 합리적인 태도로 정서적인 문제와 경제·국방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새롭고 명확한 한일관계 설정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