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 (사진=ChannelA 캡쳐)

서용주 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8월 2일 실시될 당 대표선거가 ‘이재명 대통령’ 대 ‘방송인 김어준’의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일찌감치 법사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G7 방문을 마치고 오면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서 전 대변인은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 모두 친명 그룹에 속하긴 하지만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이다”며 “정 의원은 조금 멀지만, 이 대통령을 잘 보좌한 수석최고위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 쪽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미는 성향이 강하고 이재명 대통령 쪽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섰다”며 “모두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지지층으로 인해 당 대표 선거가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의 균열이 있는 것은, 박 의원 쪽 지지층이 정 의원을 공격하고 또 정 의원 지지층이 박 의원을 공격하는 양상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결 양상으로도 보인다”며 진단했다.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의 임기는 전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승계하는 방식이라 1년여에 불과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연임에 성공해 임기 2년이 더 연장되면 2028년 총선도 진두지휘하게 된다.

전당대회 구도 윤곽이 사실상 2파전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당내 의원과 당원들의 의견도 정청래 의원 지지층과 박찬대 의원 지지층으로 양분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상태에서 펼쳐질 전당대회를 두고 당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정청래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박찬대 의원을 두고 민주당 내 의원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것인가를 두고 당원들이 현명할 선택을 할 것이다”고 밝혀 결국은 '명심'이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19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을 치르며,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돼 8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