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년 한국선급 정기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포레 사진>

국제 선급 7위의 위상에 국제 공인 국내 유일의 선급기술단체인 한국선급(회장 이형철, KR)이 지난해 목표를 초과해 역대 최고 매출인 1,980억원을 달성했다.

KR은 27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결산(안)을 의결했다.

결산 보고 결과,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 수입 증가 등에 힘 입어 전년의 1,882억원 대비 5.2% 증가한 1,980억 원의 수입(매출)과 1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R의 이 같은 성과는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체 연료 기술 개발과 차세대 3D 설계도면 승인 시스템 개발 등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온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KR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EU ETS)과 FuelEU Maritime 등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통해 KR의 등록 선대는 전년의 8,199만t 대비 8%(617만t) 증가한 8,816만t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존선 입급 분야에서의 해외선주 비율 71%는 KR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다.

KR에 따르면, 구체적인 부문별 성과에서 사업은 △선대 확장을 지속 추진해 전세계 신조발주량의 2.9% 점유하고, 검사는 △선박 검사의 고품질 유지(PSC 실적 '최상위등급'), R&D는 △탈탄소 및 디지털 분양 미래 기술 확보('디지털 선급으로의 전환' 목표 수립), 경영은 △다양한 거점 확대 및 경영품질 신뢰도 확보(중국 도면승인 조직 확대 등)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올해도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므로 디지털, 친환경 기술 전환으로 더 복잡·다양해질 기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 사업 확대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극대화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