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어대한'에 맞설 친윤계는 누구?

7월23일 결선투표가면 의외의 결과 나올 수도
친윤계 최고위원으로 당 대표 견제하는 방법도 구상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6.18 17:06 | 최종 수정 2024.06.19 09:45 의견 0
국민의힘이 당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의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달 23일로 확정된 가운데 후보 등록을 약 일주일 앞둔 18일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에 맞설 후보가 누가 될지 여의도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24~25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경선 여론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며, 선거기간은 오는 26일부터 시작해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을 실시한다.

한동훈 전 위원장 외에 후보군이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상황에서 총선 참패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으로 친윤계는 지난해 김기현 대표를 선출했던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 전당대회 관련해선 아직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직 당 대표를 역임한 5선의 김기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당을 살리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한 전 위원장을 비토하는 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찐윤'이라 불리며 지난 원내대표의 유력주자였지만 총선 패배 책임론에 밀려 출마를 접은 이철규 의원도 17일 공개적으로 "'어대한'은 하나의 프레임이자 당원 모욕"이라며 "검찰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총선백서를 놓고 친한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총선을 거치면서 용산과 척을 진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친윤계는 조직적이 아니라 각개격파 형태로 '한동훈 대세론'에 찬물을 끼얹고 한 전 위원장을 이길 수 있을 만한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오기 전에 확실하게 해둘 것이 있다"며 "2027년 대통령 선거에는 나가지 않고 (당 대표) 임기를 채울 생각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그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는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생각이냐, 아니면 대선 1년 6개월 남은 시점에 당 대표 그만둘 생각이냐"며 "그것도 아니면 대표가 돼서 당권·대권 1년 6개월 전 분리 당헌을 바꾸실 생각이냐"고 민주당이 어제 당헌을 개정한 것을 비꼬았다.

유력한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도 이날 'CBS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이제 주 전쟁터가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 뭐든지 법으로 막 마음대로 밀어붙이니까"라며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거론했다.

나의원은 "마지막 순간에 본회의장에 가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건데 그 마지막 순간까지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며 "쉽게 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원외 당 대표는 못 하게 돼 있다"고 원내 대표론을 주창했다.

현재 국민의 힘 당권주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험지에서 생환한 도봉구의 김재섭의원이 거론되고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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