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벤쿠버이사회 경비 유용 의혹' 고발...최회장 등 16명
범대위 간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
박희재·김성진·김학동 등 사내·외 이사 등 포함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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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7:20 | 최종 수정 2023.12.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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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스코홀딩스 벤쿠버 이사회 경비 부정 사용 의혹'<본지 11월 22일자 단독보도>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 간부가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해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7일 오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배임, 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피고발인 16명은 최 회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 박 의장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사외이사 7명, 정모POSCO-Canada(포스칸) 법인장 등 해외 이사회 관련 임원 4명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 회장 등은 지난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벤쿠버 일원에서 해외이사회를 명목으로 일정의 대부분 골프관광을 하고, 최고급 호텔·와인 등으로 여흥을 즐긴 비용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업무상배임죄 등의 혐의다.
박희재 의장과 연세대 교수 등 사외이사들은 직무 등 명목에 관계 없이 1회 100만원, 회계연도당 300만원 이상의 편의를 받을 수 없음에도 이를 어겨 청탁금지법과 배임수증죄 등을 위반한 혐의다.
포스코가 투자한 포스칸의 정모 법인장 등 포스코그룹 임원들은 이사회를 준비하면서 서로 공모해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에 포스칸 등 타 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업무상배임죄 등 위반 혐의다.
특히 최정우 회장 등 사내 및 사외 이사들은 내년 2월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올 연말 구성되는 회장추천위원회의 위원인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 정황이 충분한 상황에서 부당한 청탁으로 배임수증죄 등을 위반한 혐의다.
고발인인 임종백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매출 감소와 태풍 '힌남노' 침수 및 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로 지난해 7월과 올 1월 그룹과 포스코가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황에서 벤쿠버 이사회의 파문은 충격적"이라며 "특히 회사 경영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들의 호화 향응 접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 지도층의 심각한 '모럴해저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정우 회장에 대한 검·경 형사고발사건은 고급 회사 리스차량 3대의 사적 사용 혐의에 대한 업무상 배임, 참여연대가 고발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모두 3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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