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관광 최정우회장·사외이사 사퇴 촉구"...시민단체 반발(속보)

포항범시민대책위 24일 성명 발표
CEO추천위·추천방식 개혁도 촉구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승인 2023.08.24 15:04 의견 0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 포스코홀딩스 제공)

속보='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과 사외이사진 해외 골프관광 논란'(본지 22일자 단독보도)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범대위)는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최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사퇴와 CEO 추천 방식의 개혁을 촉구했다.

범대위는 성명에서 포스코홀딩스가 회장과 김성진 의장 등 사외이사들의 6일간의 캐나다 벤쿠버 관광을 현지 사업장 방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태풍 예보와 비상경영 시기에서 반사회적·반포스코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범대위는 특히 전국민은 물론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경험한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애간장을 태우는 상황에서 해외관광을 즐긴 최 회장과 이사진에게 도덕적 책임을 묻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에 대해 범대위는 지난해 힌남노 사태 당시에도 골프를 친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장 복구를 위해 직원들이 악전고투하는 상황에서 100억원 상당의 스톡그랜트 자사주를 빼내어 경영진의 탐욕을 채웠다고 비판했다.

또 CEO 추천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며 이를 개혁하지 않으면 사외이사들이 최정우 회장처럼 자신의 선호에 따라 특정 인사를 회장에 추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성진 의장 등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도 그동안 최정우 회장에 대한 부화뇌동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이들에게 CEO 추천 권한을 맡긴 포스코홀딩스를 비판했다.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어떻게 태풍 ‘카눈’ 직전에 관광성 외유를 위해 출국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관광의 모든 일정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다음은 범대위의 성명서 전문이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와 사외이사들은 포스코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다 같이 즉시 사퇴하라!”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와 이사회의장 김성진 등 사외이사들이 지난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를 다녀왔다. 이사회 개최와 현지 사업장 방문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골프 관광과 다름없었던 그들의 일정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었다. 첫날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는 나머지 거의 모든 일정을 골프와 관광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캐나다 골프장과 관광지에서 웃고 떠들던 그때, 대한민국은 대통령부터 모든 국민이 태풍 카눈 때문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다.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이 물 폭탄에 겁을 먹고 있던 때, 그들은 루이스호수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을 것이다.

포스코 이사회를 매년 한두 번씩 해외에서 열어온 관행이 있다고 하더라도, 때가 있고 규범이 있는 법이다.

국가적으로 태풍 비상이 걸려 있었다. 최정우는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사퇴하고 CEO 추천방식을 개혁하지 않으면 종전처럼 사외이사들은 또다시 최정우처럼 자기 입맛에 맞는 인사를 회장(CEO)에 추천할 것이 뻔하다. 이와 함께 최정우는 자칭 비상 경영 시기에 5박 6일 골프 관광을 관행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라.

우리 범대위는 최정우와 김성진 등 사외이사들의 이번 반사회적, 반포스코적 행태에 대해 새삼 놀라지 않는다.

최정우는 어떤 위인인가? 포항제철소를 한국 산업 역사상 최악의 대재앙에 빠뜨렸던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당시에도 골프장을 찾았다. 또 수해 극복에 매진하는 현장 직원들의 악전고투 뒤에서 비밀리에 100억 원 상당의 스톡 그랜트 자사주를 빼내 자신을 비롯해 경영진만의 탐욕을 채웠다. 말로는 비상 경영이라면서 회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도 자신은 최대 성과금을 챙겨갔다.

김성진 등 사외이사들은 최정우와 부화뇌동으로 일관해왔다. 범대위는 지금껏 사외이사들의 최정우에 대한 비판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이러한 사외이사들에게 포스코는 CEO 추천 권한을 맡겨놓았다. 참으로 우습고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오늘 범대위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최정우는 포스코 역사와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

둘째, 최정우의 잘못된 결정들에 동조해온 김성진 등 사외이사들은 최정우와 함께 포스코 직원들 앞에 사죄하고 다 같이 즉시 사퇴하라!

셋째,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카눈 앞에서 강행한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캐나다 골프 관광에 대한 모든 일정과 경비 내역을 지체없이, 숨김없이 공개하라.

넷째, 최정우는 성남시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매입 계획을 포기하고 즉각 포항시와 부지 협의를 개시하라!

2023년 8월 24일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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