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사진=오세훈 페이스북)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범여권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맞붙는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지고,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는 접전을 벌이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미디어 토마토가 16일 발표했다.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로 오 시장, 범진보 후보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오 시장은 40.6%, 김민석 국무총리 44.2%를 기록했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비율은 7.2%였다.

범여권에서 오 시장의 상대를 조국 비대위원장을 내세웠을 경우엔 오세훈 43.2% 조 비대위원장 41.2%로 나왔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자 대결 시에는 오 시장 42.3%를, 강 비서실장은 40.6%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9%, 국민의힘은 31.4%, 개혁신당은 3.4%, 조국혁신당은 3.4%를 기록했다.

한편,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장관은 40.1%, 박 시장은 39.4%를 기록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나타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박형준 페이스북)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그리고 충청권과 인천, 강원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은 김민석 총리와 조국 비대위원장을 범여권 후보로, 부산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강원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인천은 박찬대 의원, 충남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에 당 대표를 연임해서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권까지 내다보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의 발판으로 삼아 큰 꿈을 그려보겠다는 야망이라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사사건건 헤게모니 싸움에 치중할 전망이다.

미디어 토마토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5.4%다.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