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방송 '뉴스엔진'이 8일 명태균씨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엔진 제공)

명태균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의 직접적 계기는 황금폰 때문이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김건희 특검 조사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는 8일 유튜브 방송 '뉴스엔진'에 출연해 “'내가 구속이 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붕괴한다'는 발언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이었던 명태균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구속되면서 “내가 구속되면 정권이 한 달 안에 무너진다”고 말했었다.

명태균씨가 구속되고 18일이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고,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명씨는 구속 상태에서 검찰이 기소를 하는 과정에 12월 2일 남상권 변호사를 만났고, 이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황금폰을 민주당, 재판부, 국민께 바치겠다. 내놓겠다'고 말한 것이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이라고 확언했다.

명씨는 “제가 구속돼서 비상이 발령된 게 아니라, 황금폰이 검찰로 넘어간 게 계엄의 시작이었다”며 “진보 언론, 민주당 쪽이 ‘명태균 게이트’를 만들었고, 도와줘야 할 보수는 저를 버렸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명태균씨는 보수가 괴멸된 상태였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부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을 당선시키며 보수정권 탄생에 일조를 했지만 결국은 토사구팽 당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명태균씨가 유튜브방송 뉴스엔진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엔진 제공)

명씨는 자신은 정치평론가가 아니라 '정치기술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보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보수의 정치인이 그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당선시키는 기술자"라며, "차량에 비유하면 차를 만드는 사람이지 차의 성능을 논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의 임무는 당선을 시키는 것이지 당선 이후의 정치능력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명씨는 오세훈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정치력이 떨어지는데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시장으로 당선시켰지만 '조선남매'라며 자신과 김영선 전 의원을 외모만으로 비하했다고 엄청난 모멸감을 표출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 때문에 지난 대선에 불출마했고, 내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감옥에 갈 것이다'고 확언하며 2019년 대선 당시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거론했다.

명태균씨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청탁문제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녹취록이 나와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상태에서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유튜브 방송 '뉴스엔진'은 △명태균ㆍ김종인 만남 △윤석열 정권 몰락, 윤핵관때문에, 보수유튜버때문에 △이준석, 당대표 당선에 명태균의 역할은 △이준석, 동탄 선택은 명태균의 조언 △김건희특검에 가장 핵심은 명태균게이트 △'김건희 국정운영 같이 했다', 명태균의 생각은 △오세훈은 명태균 게이트로 대선 포기했다 △홍준표는 감옥갈 것이다 △내가 입열면 뱃지 날아갈 국회의원 있다 등의 주제로 명태균씨의 방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