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가 신동욱·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과 지역구의 김재섭 의원,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도봉산 입구 근처에서 청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6일 ‘통일교 특검’을 고리로 한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대표의 ‘공동 투쟁’ 제안과 한 대표의 ‘유화 제스처’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시발점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봉사활동 일환으로 신동욱·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과 지역구의 김재섭 의원,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도봉산 입구 근처에서 청소 봉사활동을 하며 연말 민생 행보에 나섰다.
장 대표는 “우리가 더 낮은 곳에서 어려운 분들을 살필 수 있도록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개편해 254개 당협위원회에 함께하는 상설위원회로 두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더 낮은 곳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생을 더 꼼꼼하게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청소 봉사활동 ‘장·동·석’ 연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쇄신하고 변할지 그림도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은 연대를 논하기보다 국민의힘이 바뀌고 강해져야 할 시기다. 구체적인 연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통일교 특검법 관철을 위해 개혁신당의 이 대표가 장 대표에게 공동 투쟁을 거론하며 손을 내밀고,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한 전 대표가 “노고 많으셨습니다”며 격찬했지만, 장 대표는 일단 연대에는 순서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일환으로 전직 대통령 방문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당을 이끌어오셨던 원로, 당의 어른들을 만나는 일정을 연말이 가기 전에 하려고 한다”며 “당의 힘을 확장하고 넓히기 위한 행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전직 대통령을 방문하여 보수통합의 조언을 받고 그 기세를 몰아 그동안 적대적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지방선거 승리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장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옛 보좌직원들의 진흙탕 폭로전에 대해 그 배후에 김 원내대표와 몇 차례 갈등을 빚었던 정청래 대표나 대통령실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상대 당의 내부 문제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 김병기 원내대표와 보좌진 간의 폭로전이라기보다는 더 큰 그림에서 대통령실과 당 대표, 원내대표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보이지 않게 표면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