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과 김형주 전 국회의원(왼쪽 두번째와 세번째)이 북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저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가 큰 성황 속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20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 내외빈 7,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출판기념회는 대한민국과 경북, 포항의 역사·문화·자연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저자 소개 영상과 김 의장이 등장한 AI(인공지능) 오프닝에 이어 무대가 어두워진 뒤 대형 스크린에 AI 김일만이 다국어 인사를 전하자 참가자들이 열띤 반응을 보였다.

김일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송 들판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자라던 소년이 철강의 불빛을 보며 가슴 뛰던 시절을 떠올린다”라며 “정치는 말이 아니라 방향이고, 자리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에 책 제목을 ‘포항만, 시민만’이라고 붙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영일만항과 호미곶, 구도심과 해병대, 이차전지·수소·바이오·그래핀 같은 단어가 모두 ‘포항은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하는가?, 그 도시에서 시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모인다”고 강조했다.

김일만 의장은 또 “포항의 항만을 살려내고, 동쪽 끝 호미곶을 대한민국의 앞마당으로 만들고, 꺼져가는 구도심에 다시 불을 켜고, 첨단산업이 청년과 어르신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게 하는 과제를 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혀 박수가 이어졌다.

김형주 전 국회의원이 사회를 맡은 2부 북콘서트에서 포항의 여성과 청년기업인 패널들은 북방외교와 북극항로, 대구·경북권 광역 발전 구도, 영일만항과 영일만대교,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구상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김 의장은 동북아 항만 도시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메가 인프라 협의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소제조업 전용 그린 산단,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 등 구체적인 현안을 둘러싼 질문도 제기됐다. 김 의장은 “산단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공정의 문제” “산업도시일수록 문화가 절실” “청년의 문제는 월급만이 아니라 퇴근 후의 시간”이라고 답했다.

북콘서트는 김 의장이 참석자의 제안을 받아 들여 직접 ‘영일만 친구’를 부르자 청중들이 합창으로 호응하면서 장내에는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형주 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일만 의장이 제시한 포항의 미래 비전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여러 해 현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담긴 설계도”라며 “포항이 동해안과 대한민국 전체의 재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