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있는 이재명 후보.(사진= 연합뉴스TV캡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간의 후보 등록을 마치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를 비롯한 7명의 후보가 대권을 위한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대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우여곡절 끝에 후보 자리를 꿰찬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이재명 후보는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고, 김문수 후보는 새벽에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으며, 이준석 후보는 이날 새벽에 여수산단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기호 1번을 달고 뛰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내란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기 위해 '빛의 혁명' 상징성이 있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가락시장을 방문한 김문수 후보.(사진= 연합뉴스TV 캡쳐)

하루 만에 후보 박탈에서 후보 지위를 다시 찾을 정도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국민의힘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서민들의 삶을 지키고 물가를 안정시켜 경제를 책임지는 후보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평가됐다.

기호 4번을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자정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개최해 2002년 노무현 당시 후보가 호남에서 이인제 대세론을 꺾은 '노무현 돌풍'을 벤치마킹해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와 외연 확장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산단을 방문중인 이준석 후보. (사진= YTN 캡쳐)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온 이재명 후보의 독주로 끝날 것인지, 반 이재명 지지자들을 흡수해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보수 단일화를 이뤄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인한 탄핵에 대한 평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사법리스크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평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개입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유권자 수는 약 4400만명 규모로 예상되며 정확한 선거인 명부는 22일 확정된다고 밝혔다.

투표 일정은 재외국민 투표가 5월 20일~25일 사이에 첫 실시되고, 선상 투표는 26일~29일, 사전 투표는 29일~30일이며 본 투표는 6월 3일에 마무리된다. 당선자는 투표 당일 밤 12시 전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