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반서방 동맹위해 24년 만에 북한 방문

러는 북의 무기,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 절실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6.19 09:45 | 최종 수정 2024.06.21 13:57 의견 0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평양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제공=kremlin.ru 유튜브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을 방문해서 비행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영접을 받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는 양국의 동맹 관계가 강화되고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평양에서 무기를 조달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 머물 예정인 금수산 영빈관에 함께 이동했으며, 두 사람은 영빈관에 도착해 '우호적인 담소'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2000년 이후 첫 북한 방문을 앞두고 평양 거리에는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국기와 포스터가 내걸고,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이후 이례적인 해외 순방이자 푸틴 대통령에겐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전 세계적으로 면밀히 관찰될 것이며, 서방에 대한 공통된 적대감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모스크바의 군수품 수요에 따라 두 세력 사이의 급성장하는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 대변인은 지난 월요일 기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는 여행 자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 심화"라고 발혔다.

미국, 한국 및 기타 국가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상당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관찰자들은 모스크바가 북한의 초기 군사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두 나라 모두 북한의 무기 수출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북한 지도자가 장갑열차를 타고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전투기 생산 공장과 로켓 발사 시설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호전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남한과의 평화 통일을 추구하는 오랜 정책을 폐기하면서 북한 지도자의 의도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우리 인민은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성공적인 사업을 전폭적인 지지와 련대적으로 보낸다”고 보도했다

이에 화요일 오전에 발표된 같은 신문의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두 나라가 “서구 집단의 야망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가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서방이 통제하지 않는 대안적인 무역과 상호 해결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불법적인 일방적 제한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분할할 수 없는 안보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 국방부는 8월과 2월 사이에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약 6,700개를 선적했는데, 이 컨테이너에는 152mm 포탄 300만 발 이상, 122mm 방사포 50만 발 이상을 적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평양 모두 그러한 무기 이전을 부인했으며 지난달 북한 고위 관리는 그러한 주장을 “터무니없는 역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00년 북한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김정일의 전임자이자 아버지인 김정일을 만났으며, 지금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러시아 지도자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을 끌어들임으로써 널리 비난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립된 이미지를 조금씩 깨고 세계 무대에서 자신을 다시 확립하려는 열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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