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K-수소경제도시 포항’거점화 '전지보국' 선도

포항시·포항테크노파크, 수소산업생태계·탄소중립 '엔진'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수소도시 조성 양대 축 '자리매김'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검인증자격기업 제품·상용화지원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승인 2024.04.17 15:08 | 최종 수정 2024.04.18 09:33 의견 0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기업협의체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포항TP 제공>

포항시와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가 대한민국에 '제철보국'에 이어 '전지보국'의 신화를 구현하기 위해 ‘K-수소경제도시’로 도약하는데 중심축으로 나섰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에 입주할 기업과 시험·평가 장비 사용 기업 등이 참여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협의체’가 지난 15일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은 포항TP 본부동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배영호 포항TP 원장, 안종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에너지실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두산퓨얼셀, SK에코플랜트, 햅스 등 협의체 가입 기업 30개 사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신경종 포항TP 수소클러스터 추진단장은 회원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현황과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입주 예상 시기, 구축 장비 목록 등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포항TP,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 포항에 집적된 R&D인프라의 경쟁력과 ‘K-수소경제도시’의 비전을 실현할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이 같은 산·학·연·관 협업 체계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강덕 포항시장이 시정의 한축을 집중함으로써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에서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통과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로써 올해부터 2028년까지 모두 1천918억 원이 투입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28만㎡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및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명품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정부와 포항시가 손잡고 주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부지가 조성되고 시설·장비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의 원활한 부품 소재 생산과 국산화·상용화에 기여하면서 포항에 드디어 국내 최초로 수소 산업 활성화를 선도하는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는 국가적 비전이 현실화된다.

클러스터에는 연료전지 기업 30여 개 사가 입주할 ‘기업집적화 코어(단지)’와 입주 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을 검‧인증하고 성능을 시험할 ‘부품소재 성능평가코어’, 국산화 신기술 개발과 시범 운전이 가능한 ‘연료전지 실증 코어’ 등 3대 코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미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뿌리 내린 이차전지에 이어 성공적인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2030년까지 수소관련 기업 70개사 유치, 3천600명의 일자리 창출,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포항시는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지자체로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소 에너지원을 공동주택, 건축물, 교통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에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이송(파이프라인 등)·활용(연료전지 등)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400억 원을 투입해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블루밸리 국가산단까지 이송하는 16.7㎞ 연장의 수소배관 설치, 충전소 3곳 구축, 수소버스 운영과 LH 행복주택,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공공시설에 주거용 연료전지 485㎾ 등이 보급될 예정이다.

포항시의 이같은 수소산업 분야에서의 경쟁 주도 상황에서 포항TP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수소도시 조성 사업의 세부사업 추진 및 클러스터 추진단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또 포항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수소전문기업 육성 사업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의 업무 협약 체결 등 해외 협업 네트워킹 구축 △국내·외 유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참가 등 활동도 성과로 꼽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TP는 포항시와 양대 축을 맡아 수소 등 지역 신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지방시대 선도 거점기관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포항시는 TP 등 우수 R&D인프라와 인재 등 포항만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 최대 수소산업도시를 넘어 글로벌 중심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포항TP 제공>

▲포항TP,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연료전지검인증 허브로 기업활성화 선도

특히 포항테크노파크의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는 연료전지 산업 기반 마련과 육성의 핵심시설로서 전국 단 두곳뿐인 연료전지시스템 KS 인증 위탁시험이 가능한 시설 중 한 곳이다.

센터에는 다양한 부품성능평가 장비가 구축돼 25㎾, 100㎾ 등 중·소형 연료전지를 검·인증하고 R&D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설립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부품 시스템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2021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증기관에 선정된데 이어 2023년 ‘연료전지 KS 인증 제품심사 위탁기관'으로 지정됐다.

기업들이 개발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소요시간과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기업 활동 활성화 및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장비를 활용해 R&D 관련 기획과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 산업 발굴과 육성의 중심, 그린에너지센터

포항TP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수소뿐만 아니라 풍력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린에너지센터를 설치해 지역 에너지 정책 수립 및 신사업 발굴, 에너지 기업 발굴·육성·지원체계 구축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 보급에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소팀, 에너지산업팀, 에너지보급팀 등으로 구성된 센터에서 수소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및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연료전지 검·인증 체계 구축 및 수소 실증 환경 조성, 기업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센터 내에 수소 클러스터 구축과 연료전지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담당할 수소클러스터 추진단도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은 “포항TP가 보유한 우수 자원과 인재들을 바탕으로 이강덕 시장을 중심으로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 이차전지 등 지역 혁신산업의 개척자로서의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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