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위원장 '가락동농수산물시장'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대파 논쟁을 잠재우기 위한 민생 행보 메시지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3.28 11:36 | 최종 수정 2024.03.29 11:46 의견 0
22대 총선 개시일, 한동훈 국힘비대위원장의 유세일정. (사진제공=국민의 힘 페이스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일인 28일 오전 0시를 기해 첫 일정으로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민생 행보'로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국민의힘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은 농산물 등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가락시장을 방문해 30여 분간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보며 물가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대담에서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재명과 조국 등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대해 비아냥거렸는데, 그런 식의 비아냥거리면서 정치개혁을 막는 태도야말로 대한민국이 전진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이전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27일 청주 오창상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 약속했던 것 신속히 하면 되지 또 약속할 필요 없다"며 "이미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선거 이기면 하겠다' 이런 것은 국민 기만 행위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비아냥 댔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의 간이 카페에서 율무차를 사 마시면서 "앞뒤가 정직한 사람들만 하세요"라는 시장 상인의 말에 "그 말씀을 제가 나중에 쓰겠다. 고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도 이날 가락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송파구의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국민의 힘 후보들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가락시장 방문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 배경과 관련해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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