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신년회견 취소에 “대국민 불통 사기쇼”

대통령실 사전녹화로 진행 예정 방침 세워
강대변인”국민의 눈치보다 김건희여사 눈치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2.02 15:28 의견 0
이재명 당대표가 1일 국회의원회관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콘서트 '사람과 미래' 출정식에 참석해 영입인재 및 당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당)

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새해 기자회견을 정해진 각본대로 사전에 녹화한 대담으로 때우겠다고 한다. 국민 앞에 서기 그리 두렵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 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국민 소통이란 사전에 짜인 각본대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대국민 불통 사기쇼’입니까?”라며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하길 거부했다”며 “이런 ‘약속 대련’ 같은 짜고 치는 대담을 대국민 소통으로 받아들일 국민은 단 한 분도 없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또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로 갔습니까? 국민께 철썩같이 약속해 놓고는 왜 국민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합니까?"라며 "국민의 눈치보다 김건희 여사의 눈치가 두렵습니까? 언론의 질문보다 김건희 여사의 타박이 불편합니까?"라며 김여사의 명품백 논란도 부연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불통의 이미지를 희석해 표심을 현혹하려는 ‘대국민 윤석열 불통 사기쇼’에 국민을 들러리 세우지 마라"며 "그저 '불통의 메아리'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꼴이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상식적인 소통'을 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민과 언론이 던지는 가감 없는 질문에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공개 기자회견을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언론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은 사전 녹화한 뒤 KBS를 통해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약 1년 6개월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고, 작년 새해에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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