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팩트체크③]이상휘'대저택·JU그룹'→"책방·비리폭로"

포항남울릉 이상휘 예비후보, '진천 대저택·다단계회사'논란
"주거공간 30여평, 16억 중 절반 대출, 입사 뒤 퇴사해 폭로"
'인수위 불명예 하차설'에는 "취임식 준비 역할 다한 뒤 결단"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승인 2024.01.13 16:10 | 최종 수정 2024.01.15 15:00 의견 0
이상휘 포항 남울릉 예비후보

오는 4월 국회원 선거를 앞두고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포항 북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비후보들이 수적으로나 경쟁 열기에서 더 활발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개별 후보에 대해 그동안 언론보도나 세평 등을 통해 지적된 민감한 이슈들을 팩트체크하고 반론을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판단을 도울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상휘(61·국민의힘)포항 남울릉 예비후보는 항운노조 부두노동자 출신의 신문기자·대학교수·청와대 춘추관장 등 특이한 인생 이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포항 북, 서울 동작 갑을 거쳐 오는 4월 총선을 포항 남울릉에서 승리해 전국에 알려진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북 제1도시 포항 남구의 새로운 발전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경력을 통해 확보한 중량감을 활용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성과를 얻어온 만큼 경쟁후보들의 견제에 비례해 각종 의혹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입방아에 오른 이슈는 충북 진천군의 명소로 알려진 저택 겸 개방공간인 '이월서가'. SNS를 통해 알려진 이 후보의 사저는 수려한 건축 외관과 넓은 정원으로 인해 30억대의 호화저택인양 알려져 그 재원에 대한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이상휘 후보는 13일 본지 취재에 대해 '알려진 의혹들은 모두 억측에 불과하며 해명할 근거도 충분하다'며 적극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이월서가의 대지는 알려진 면적과 달리 1천500여평이며, 1~2층은 도서 판매가 가능한 '책방'으로 개방되고 거주용은 30여평에 불과한 근린생활시설이다. 야외정원은 캠핑이 가능하도록 잔디밭으로 조성해 유원지로 군에 등록돼 있다.

일각에서 진천군의 진입로 개설 특혜설에 대해서는 "진천이 '충남의 호남'으로 불릴만큼 선출직이 모두 민주당 일색인 상황에서 특혜를 줄리가 없다"면서 "도로점용허가를 통해 점용료도 납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충북 진천군 소재 '이월서가' 전경 <사진= SNS 캡쳐

이 후보에 따르면 건축비는 부지 매입을 포함해 8억여원에 조경, 유원지 관리동 등 추가공사비까지 15~16억원이 소요됐는데 전액 농협을 통해 8억여원을 대출해 충당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준공 당시 대학교수로 일하며 새벽부터 아내와 직접 조경 공사를 거들며 건축비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로 막대한 피해를 끼친 주수도 회장의 JU그룹에서 홍보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전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2004년 당시 신문사를 나와 구직활동을 하던 중 한 일간지의 경력직 채용공고에 지원을 해 입사했다. 알려진대로 '홍보실장' 등 임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며 팀장급으로 안다"며 "입사 후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업무 배치된 다음 이상한 느낌이 들어 3개월여 뒤 퇴사했다. 이후 JU의 비리를 폭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2팀장으로 재직하다가 불미스런 일로 경질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당시 이 후보의 돌연 사퇴에 대해 지난 2020년 총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최종 컷오프된 포항 출신 현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불화설이 비리 의혹으로 번졌다는 후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통령 취임 뒤 입각해 방송통신위원장이나 장·차관직을 희망했지만 1년 이상을 기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취임식 준비 등 역할도 다 했으니 고향에서 일찍 출마 준비를 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제 평소 스타일이 복잡한 상황일 경우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 인지도가 수위에 오르자 빚어지는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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