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장례식장 폭격 최소 51명 사망

젤렌스키 대통령 "누가 그들에게 미사일을? 오직 절대악"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3.10.06 09:13 | 최종 수정 2023.10.10 19:14 의견 0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동묘지에서 최근 러시아군과 전투 중 숨진 우크라이나 군인 안드리이 네쇼도우스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하르키우 남동쪽 흐로자 마을을 공격해 8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5일우크라이나가 밝혔다. 미사일 공격 당시 마을 주민들은 지역 주민을 위한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지역에 군사 목표물은 없고 민간인만 있었다고 밝혔고. 하르키우 지역 대표인 올레흐 시예후보프(Oleh Synyehubov)는 이번 공격을 "이 지역의 가장 유혈 범죄 중 하나"로 묘사했다.

그는 "사망자는 모두 마을 주민들이며 오늘의 공격으로 마을 인구의 20%가 단 한번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누가 그들에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까? 누구? 오직 절대악만이 있을 뿐입니다"라며, "추모식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동안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마을을 표적으로 삼았다. 맹목적인 공격이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마을이 속한 쿠피얀스크 지역은 지난해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 사이의 충돌의 최전선에 위치한다. 전쟁이 시작될 당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 허브였지만 몇 달간의 전투 끝에 키이우가 2022년 9월 이곳을 탈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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