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 회장 4연임 내려놓다...11월 임기 앞 용퇴
회장후보추천위, "윤회장, '4연임 의사 없다' 알려와"
2014년 취임 9년 동안 회장직, 11월 차기회장 선임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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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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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용퇴 의사를 밝혔다.
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이 위원회에 연임에 나설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최근 위원들에게 "KB금융그룹의 배턴을 넘길 때가 됐다. 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 등 3연임에 성공해 만 9년째 KB금융그룹의 수장을 맡아 왔다.
회장 취임에 앞서 윤 회장은 비은행 사업에 역량을 보여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그룹 사상 처음으로 2017년 3조원대 순이익 달성과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4조원대 당기순이익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3조원에 이르는 실적으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굳혔다.
6일 윤회장의 전격적인 용퇴 표명으로 KB의 차기 수장 경쟁은 한층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회장이 과연 영향력을 행사할 지와 이 경우 누구를 낙점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차기 CEO 선정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 롱리스트 대상 숏리스트(1차) 6명 확정, 29일 1차 인터뷰 및 심사, 숏리스트(2차) 3명 압축 등이 예정됐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을 뺀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된다.
다음 달 8일 3명에 대한 2차 인터뷰(심층평가), 투표를 통한 최종 후보자 1인 확정에 이어 자격 검증에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위원회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20일 주총에서 회장이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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