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칼리드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UAE 미래 파트너십'으로 혁신, 지속 가능, 공동 번영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하여 먼저 2박 3일간의 UAE 국빈 방문 후 이집트를 거쳐 남아공을 방문한 뒤 튀르키예를 거쳐 7박 10일간의 순방 일정을 수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칼리드 왕세자님, 그리고 함께하신 기업인, 관계 단체 임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참으로 반갑다”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아부다비’에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리게 된 점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 이래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두바이의 랜드마크 ‘부르즈 칼리파’에는 우리 한국 기업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고,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은 4호기까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양국의 우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크부대’에서 ‘천궁-II’에 이르기까지 안보·방산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역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양국은 2018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 ‘라피크’로 성장했다”고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UAE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7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 국가로 도약하게 만들 최적의 파트너는 한국이라며 양국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파트너십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첫째는, 인공지능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는 것과 두 번째는,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고도화하여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해서 한국은 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정에너지 관련해서는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그리고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핵연료 정비 수행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서 UAE에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는 호혜 협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으로 양 정상은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MOU 교환식, 국빈 오찬 등을 통해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차량이 궁에 들어서자, UAE 측은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성대히 맞이했다”며 “특히 걸프 지역 결혼식에서 신부 친구들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추는 환영의 춤인 ‘칼리지 댄스’를 선보여, 국빈에 대한 최고 수준의 환대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고, 서로가 백 년의 동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경제·투자, 국방·방산, 원자력, AI, 보건·의료, 문화 등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 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