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대해문화연구소가 13일 강릉관아에서 동학농민군 전적지 답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주성균 기자)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의 올해 2차 ‘해월 최시형 유적지 답사‘ 행사가 지난 13일 회원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강원도 일대 동학농민군 전적지 일대에서 펼쳐졌다.
16일 동대해연에 따르면 주요 답사지는 2014년 복원된 강릉관아 및 객사 임영관, 칠사당, 국보 객사문, 유명 고택 선교장과 허나설헌생가 및 기념관 등이었다.
강릉관아는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전쟁당시 9월4일(음력 8월15일 한가위) 강원 정선과 평창 일대에서 기포한 동학농민군의 공격으로 점거된 유적지다.
동학농민군은 관아 창고를 개방해 수령의 폭정으로 수탈당한 백성들의 세금을 전액 환급하고 전답문서를 불태우는 등 나흘간 농민자치를 실현했다.
그러나 인근 선교장 주인이자 지주인 이회인이 급히 조직한 민보군에 의해 다시 빼앗겼다.
이회인은 식량 100섬과 막대한 돈을 보내 후원하는 척하다가 9월 8일 비가 내리는 등 농민군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강릉관아를 공격해 동학농민군을 내쫓았다.
이회인은 이러한 공로로 조정에서 강릉부사 겸 토벌부대장 관동소모사로 임명됐다.
동학농민군은 대관령을 넘어 다시 평창과 정선으로 후퇴해 재공격 기회를 노리다 원주감영에서 출동한 일본군과 이회인이 이끄는 관군 및 민보군에 의해 전멸당하는 비운을 겪는다.
답사단은 이어 1871년 3월 신미교조신원운동 발생지 영해읍성과 지난해 세운 영해동학농민혁명기념비, 영해 의병진을 이끈 신돌석 의병장 생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