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기간 중 당원을 기만한 4인에 대한 인적쇄신을 포함한 5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 혁신 2대 원칙’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및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제시하면서 “혁신 당 대표가 되겠다. 메스 대신 칼을 들고 직접 우리 국민의힘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대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했다”면서 “스스로 사퇴를 포함해 본인이 거취를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 당원과 국민이 충분한지 아닌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영세 의원과 이양수 의원 그리고 권성동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처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인적 청산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유일준)가 25일 지난 대선에서의 이른바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대통령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회부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들의 반발은 당연했고,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도 “저 역시 징계위에 회부하라”고 요청하며 정당한 절차라고 항변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5대 혁신안으로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기록을 남기겠다며 첫째로 ▲대선 기간 당원을 기만한 4인에 대한 인적 쇄신 ▲단일화를 번복한 김문수 당 대표 후보의 사퇴 ▲백서편찬위 발족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선거제도의 개편으로 ▲당 대표는 민심을 강화해서 현재 당원 대 민심 80:20을 50 :50으로 강화 ▲내년에 있을 지방단체장은 당원 100%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소외되고 있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원외대표제를 신설해서 당의 최고 의사 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네 번째로 기득권을 타파하고 신인들의 정치 장벽을 낮춰 정치 인재의 원내 진입을 보장하기 위해▲당직자·보좌진·지방의원을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 공천하거나 비례의원으로 공천 ▲시장친화적인 인사와 기업가들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산하에 ‘청년당’을 창당해서 청년당 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받아들여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8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대선 당시 신천지의 대규모 당원 입당과 윤어게인과 선거부정론자인 전한길의 입당을 둘러싸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의원은 전한길을 감싸고 있는 반면 안철수 의원은 단절을 요구하고 있어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