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마지막 날인 2일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광장에서, 김문수 후보는 광화문광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마무리 유세를 통해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이재명 후보는 영남권을 공략하며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연관된 내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가족은 범법적인 리스크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힐난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영남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유세를 이어가며 안동 유세에서는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며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념과 정치를 넘어 특별한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담았다는 보훈 정책을 발표하고, “공공병원을 활용하는 준 보훈병원 제도를 도입하고 보훈 보상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하며 “희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대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 누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을 위해 “산업은행 이전 대신 가칭 동남투자은행을 설립하겠다”며 “부산에 들어설 동남투자은행은 갈등만 키우고 진전 없이 반복된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넘어서, 해양·산업금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까지 실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을 두고는 내란 행위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 힘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한다.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하며, “십알단(십자군알바단)이라고 있었다.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지고 있는 게 국민의 힘”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여 지난 탄핵정국의 열기를 내일 투표장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는 어제부터 수도권 유세에 주력해 행정 성과와 가족을 강조하면서 비상 계엄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그는 “계엄이다, 탄핵이다 해서 여러분들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젠슨 황이 하는 말이 대만이 지금 탈원전 정치를 하니까 원전이 없이 어떻게 AI를 하느냐, AI를 하려면 탈원전 정책을 바꿔야 된다”며 이재명 후보의 탈원전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배우자 설난영 씨를 비난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과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대해서도 저격했다.
그는 “제가 무능하기 때문에 우리 집 살림을 꾸린 제 아내가 잘못됐는가? 여러분,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까 제 아내를 갈아치워야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부패하고 그 아이까지도 함부로 여성을 모욕하고 나, 또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적으로 써서 유죄 판결받은 범죄 가족들을 대통령 시켜야 되겠는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가족문제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제주, 부산과 대전을 거쳐 마지막 유세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무리하고, 내일 본투표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여론조사 상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자신의 지역구 동탄 유세에 나서 자신을 제명하려 하는 독재자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사표 방지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도 지속했다.
그는 “미래에 투자하는 국민들께서 저를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감히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저를 제명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 동탄 주민들이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이라는 폭군에게 표를 받으려고 하는 기호 2번 후보, 저는 절연하지 못하는 순간 그 둘은 동일체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에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 본투표 전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고, 마지막 유세는 보수의성지인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