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세 중인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사진=연합뉴스TV)
21대 대통령 선거전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3일 저녁 8시에 투표를 마감하면 자정 전후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사전 투표는 지난 대선보다는 적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호남지역이 높았고 영남지역이 저조했다. 오늘 치러지는 본 투표율에서 보수층이 많은 영남권의 투표율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통적으로는 영남권의 본 투표율이 높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자충수인 비상계엄과 국민의힘 후보 바꿔치기로 인한 보수층의 실망과 패배감에 젖어있는 보수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수도권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층의 결집이 이뤄져 이재명 후보에게 득이 될 것이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에서 빛의 혁명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광장에서 정의를,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새로운 보수를 외치며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후보는 탄핵 촉구 시위가 열렸던 국회 앞 여의도에서 계엄을 함께 극복한 시민들과 함께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미라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날 경기 성남시를 찾아 “소년공 이재명이 꿈을 키운 곳이자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 변화를 일궈낸 곳”이라며 “무상 교복과 청년 배당, 산후조리원 지원 정책 등 성남시장 시절 성과를 강조하며 한 번 더 지지해 달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다른 쪽 국민들을 탄압하거나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고 증오, 혐오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내란의 밤에 국회로 달려올 때 그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나서주시지 않겠느냐?”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 광장에서 “독재를 저지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루겠다,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가고 있다”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 한 표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며 마지막 유세를 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전국 국토 종반 유세에 나서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대한민국 성장을 일으킨 경부선 라인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이재명 독재 출연을 막기 위해 찍어달라,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 상상도 못할 변화와 개혁을 이루겠다, 무엇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보복과 독재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재판 5개를 자기가 대통령 되면 다 중단시키겠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본 투표율이 높으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새로운 보수를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서면 대구가 바뀔 것이다. 동의하는가?”라며 “새로운 선택지와 대안이 존재함을 보여달라. 계엄을 일으킨 세력은 이번에 집권할 자격이 없다”며 보수의 적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돈으로 표를 사려는 무책임한 정치인이다. 특히 민주당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삭제와 재판 중지법 추진 등을 겨냥해 독재자”라고 지칭하며 “법을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마음대로 바꿔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적이다”며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이제 21대 대선 23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면서 각 후보들은 지지자들을 결집하여 마지막까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높을지,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표심 보다 얼마나 더 얻을지 아니면 잃을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나 될지, 마지막까지 뒤따르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승부수가 먹혀들지, 8시 개표가 시작되면 눈여겨볼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