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제공)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25일로 지정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찬성에 60%, 민주당 지지율 40%, 장래 지도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34%'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21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34%, 민주당 40%로 나타나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함으로써 극우 결집으로 한때 지지율이 상승했던 국민의힘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우위를 내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임박하면서, 조기 대선이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은 국민의힘 22%, 민주당 42%의 지지를 드러냈다.

12·3 비상계엄 직후 민주당 48%, 국민의힘 24%로 벌어졌던 정당 지지율은, 극우 세력이 급속히 결집하며 1월 중순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0% 안팎에서 혼전을 벌였는데, 그 양상이 갑자기 바뀐 것이다.

정치 성향 중 보수 지지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9%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에서는 42%가 민주당, 2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보수 성향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도 성향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5%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0%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관계자는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만큼 열띤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다는 가정 하에 조기 대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정권 교체·야당 후보 당선’ 53%, ‘정권 유지·여당 후보 당선’ 37%를 나타내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지지 표명이 많았다.

장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각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유승민 전 의원 각각 1%를 기록했고,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김문수 장관 선호도는 지난주 12%로 정점을 찍은 뒤 일주일 사이 3%포인트가 빠졌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0%, 반대한다는 의견은 34%로 나타나, 지난주 조사보다 찬성 3% 상승, 반대 4%로 탄핵 찬성이 높아졌다. 직전 조사의 19%포인트 격차에서 더 벌어졌고,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탄핵 찬성(69%, 59%)이 반대(20%대)를 앞섰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막바지에 다다른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 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며 “주초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으로 다시금 이목을 끈 ‘명태균 사건’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18∼20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4.1%)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