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사진=권영세 페이스북)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해법으로 본인의 거취를 밝히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하냐는 문제와 별개로 하야 할 경우 지금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느냐 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 얘기가 촉발이 된 이유도 보면 변호단들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한 얘기다. 그런데 지금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한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결심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최근 탄핵 반대 열풍에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치는 태도를 취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며 장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재판을 거듭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서 보듯 우리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불러온 글로벌 불확실성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 기술 혁신 촉진, 신산업 육성, 교육개혁, 공공부문 개혁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며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구조개혁 문제만큼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급격한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위기까지 함께 겪고 있다”며 “개혁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판을 짜지 못하면 나라의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는다. 이제 더 새롭고 희망찬 80년을 향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하고, 국민의 힘이 앞장서서 뛸 것”이라며,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