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58%, '기각' 의견은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직전 조사인 2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인용은 3%p 늘었고, 탄핵 기각은 2%p 줄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8%,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8%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9%, 98%로 드러났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의견이 88%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3%, 69%로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 응답률이 73%였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은 54%,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 인식은 41%였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신뢰한다'가 77%로 드러났지만,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들은 75%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상반된 의견을 표출했다.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6%로 나타나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p), 민주당 지지율은 1%p 각각 하락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32%,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3%, 오세훈 서울시장 8%, 홍준표 대구시장 5%,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4% 순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 비율은 이 대표가 37%로 가장 높았고, 김 장관 27%, 오 시장 26%, 홍 시장 20%, 한 전 대표 20%로 조사됐다.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0%,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였다.
반면, 윤 대통령측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6%, '잘못하고 있다' 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