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선출된 최병욱 전국퇴직공무원노조위원장
정부 외청의 말단직원에서 시작해 국토교통부 노동조합 최초로 3연임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공공부문 노동운동사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최병욱 전 위원장이 ‘전국퇴직공무원노조' 위원장’에 선출됐다.
최 위원장은 5일 열린 노조 임시대위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82.4%를 기록하며 변성환 위원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에 선출됐다.
노조는 지난 2021년 7월 7일 설립돼 18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둔 최대 규모 퇴직공무원 단체로서 100만 퇴직 공무원의 권익 보호에 더해 20만 현직 공무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직사회 현안에 영향을 미쳐왔다.
최병욱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공공부문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대표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토교통부노동조합 최초의 3선 위원장을 역임하고, 2016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과 2023년 정부세종청사공무원노조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민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공공부문 노동운동가의 역할을 통해 국가정책의 완성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토부에서 환경부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국회 앞 1인시위 등을 통해 공직과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정부 조직개편을 가감 없이 지적하는 강한 리더십으로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익 증진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국토부노조 위원장을 역임 당시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성남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가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공개 사과 요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어 공무원 노동운동가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김문수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자문위원으로서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포스코 파업 사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5천만 국민을 위한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며 국익을 대변하는 정책노동조합으로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
최병욱 전국퇴직공무원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은 6일 "공직 재직 당시에는 정치 중립 준수 의무가 제약이 됐지만 이제 퇴직자 신분으로서 정치적 메시지 표출이 자유스럽게 됐다"면서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퇴직 직원과 그 가족인 국민을 대변해 국가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오랜 공직 경험을 토대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더 살기 좋은 나라에 기여하는 새로운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가치를 세울 것“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했던 경험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공무원 노동운동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