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2분기 매출 8641억 기록...전분기 대비 15%↓

판가 안정화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

뉴스포레 김지원 기자 승인 2024.07.31 16:11 의견 0

포항시 북구 곡강리에 자리잡은 (주)에코프로의 '포항3캠퍼스'.<뉴스포레 사진>

에코프로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8641억 원을 기록했다.

31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은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298억 원에 비해 248억여 원 증가한 마이너스 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핵심 가족사로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8095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에서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흑자 기조를 나타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은 667억 원, 영업손실은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기(-130억 원) 대비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은 468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세에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폭이 축소되며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내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 4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1조 2000억여 원의 자금을 확보해 현지 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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