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29일 회동

대선 이후 첫 여야 영수 회담, 여야 협치의 시험대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4.26 16:02 | 최종 수정 2024.04.26 16:03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사진제공=대통령실)

대통령실의 홍철호 정무수석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홍수석은 이날 오전 민주당 측과 세 번째 실무 회동을 통해 일정에 합의했으며, 이번 영수 회담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민생과 관련한 광범위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수회담의 배석 인원은 양측 3명씩으로 결정됐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한다. 민주당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대변인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제공=페이스북)

이번 영수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 차례 요청에도 용산에서 무시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여당의 대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수용하면서 실무진들이 만났음에도 의제 설정을 두고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 정리도 녹록치 않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회동이 성사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의도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영수 회담을 통해 제1야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계기가 되고,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수용한다는 배포가 맞아 이뤄지는 회동"이라며, "하지만 의제도 정하지 못한 만남이라 형식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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