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의원' 임명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4.22 15:16 의견 0
윤석열 대통령과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의원.(사진제공=정진석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에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근무했다"며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도 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0년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고 밝히며 비서실장 기용 배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정계에도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옛날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국가를 경영하면서 백성을 지모로 속일 수는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욱 없다'고 했다"며 "600년 된 왕조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는데 공화국 시대에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이관섭 비서실장 사임 이후 12일 만에 우여곡절 끝에 임명했지만 민주당의 한민수대변인은 국회소통관에서 22일 ”친윤 핵심인사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를 이루겠다는 말인가?“라며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정진석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고는 쓸 인물이 없느냐“ 며 ”더욱이 정진석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서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으로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시킬 인물“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국민통합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실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로 국무총리와 용산의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이 사표를 낸지 12일 만에 임명된 정진석 비서실장이 여소야대 정국과 대통령 취임 후 최악의 지지율로 버티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력을 회복할 정무 감각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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