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특별한 친분" 자동차 선물

미, '북한이 러시아 이용 핵 통제 중국 영향력 약화 우려'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2.20 17:34 의견 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TV 캡쳐)

CNN 방송은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최근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한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양국 관계의 우호적 관계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개인용 자동차가 러시아 대표단에 의해 인도됐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 동생인 김 여정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선물은 북·러 최고지도자들 사이의 특별한 친분 관계를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볼 때 점점 더 우려할 수준이라고 최신 정보에 정통한 여러 관리들이 CNN에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크렘린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며 “나는 언제나 러시아 편에 서겠다”고 말했었다.

푸틴 대통령의 선물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때문에 유엔이 부과한 제재를 잠재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에 대한 사치품 판매 금지로 인해 김 위원장이 수년 동안 다양한 고급 차량을 소유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김 위원장은 종종 100만 달러 이상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방탄 리무진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첨단국방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에만 800대 이상의 고급 차량을 수입했다고 보고했는데,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고급 자동차 제조사 아우루스(Aurus)에 방문했고, 이 회사가 만든 리무진을 시승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이 공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반복적으로 발사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북한의 핵 실험 프로그램에 중요한 제동 장치라고 믿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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