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투자설명회 브리핑 'MZ' 포항시 여 주무관 '화제'

24일 특급호텔 유치 서울설명회에 주요 투자사 대거 참석
드론 지도 활용·'포항과 포철' 언급 7급 PT에 참석자 '박수'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승인 2024.04.24 17:52 | 최종 수정 2024.04.25 00:19 의견 0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특급호텔 유치설명회에서 국내 주요 투자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포항시 허성희 주무관. <뉴스포레 사진>

포항시가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특급호텔과 해상케이블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가 24일 성황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국내 주요 투자회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포항시의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 등 열기를 보였다.

특히 투자사 측에서는 두 곳의 호텔 부지 가운데 항구동의 경우 고객 주차장 외에 인근 공용주차 면적 규모에 이어,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할 주민 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구체적 질문을 했다.

이같은 행사장의 열띤 분위기에 수훈갑의 역할은 관광 인프라 부문에 대한 브리핑을 맡은 포항시 도시계획과 민자사업추진팀 허성희(7급)주무관.

'MZ 공무원의 감각으로 1개월 간 행사를 준비했다'는 사회자의 소개로 허 주무관이 마이크를 잡자 투자사의 참석자들은 의외라는 표정과 관심스런 반응이 역력했다.

특히 허 주무관이 프레젠테이션 도중 항구동 여객선주차장에서 환호공원에 이르는 구간을 드론으로 이동하며 항공사진 촬영한 지도로 설명한 대목에서는 "멋진 자료"라는 참석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어 허 주무관이 공식브리핑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개인적인 당부를 하듯 한마디를 덧붙이자 좌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포항은 알고보면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산업사회의 시작은 작은 포구에 불과했습니다. 포항은 조상의 피와 바꾼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세워진 포스코와 함께 대한민국 성공의 주역이 됐습니다. 이제 포항의 제2 성공신화를 여러분이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행사 후 취재 결과, 올해 임용 15년차인 허 주무관은 영남대 행정학 박사 과정 후 복직하자마자 민자사업 유치업무를 맡게 됐으며 이번에 팀장의 권유로 브리핑에 도전했다.

허성희 주무관은 "기계면 출신으로서 향토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포항과 포스코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면서 "미력하지만 업무 전문성을 키워 지방행정공무원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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