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 분위기 띄우기...막바지 인재 영입·단수공천

국민의힘, '사격 황제' 진종오 영입
민주당, 유동철·김상우 교수 '맞불'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2.14 16: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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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진종오 이사의 영입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의 힘)

14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각각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유동철 동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상우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환영식을 열고 '사격 황제'로 불리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이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단순하게 경기를 보는 입장이 아니라 감정 이입을 해서 진 선수의 경기를 봐왔다"며 "진 선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이겼다. 그 집념과 의지가 국민의힘과 같이하는 데 대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추켜세웠다.

함께 자리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사랑하고 또 선수 생활뿐 아니라 이후에도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진종오 선수를 통해 국민의힘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에 영입된 진 이사는 전 세계 사격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올림픽에서만 3회 연속 금메달을 비롯해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스포츠행정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 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경원 전 의원과 권영세·이용호·배현진·조은희 의원 등 25명을 경선 없이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등이다.

국민의힘의 단수추천 기준은 공천 신청자가 한 명이거나 다수의 공천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 신청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자가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등이다.

아래는 1차 단수추천 명단이다.

◇서울(19명)

▲권영세(용산) ▲김병민(광진갑) ▲오신환(광진을) ▲김경진(동대문을) ▲전상범(강북갑)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이용호(서대문갑) ▲구상찬(강서갑) ▲김일호(강서병) ▲호준석(구로갑) ▲태영호(구로을) ▲장진영(동작갑) ▲나경원(동작을) ▲유종필(관악갑) ▲조은희(서초갑) ▲박정훈(송파갑) ▲배현진(송파을) ▲이재영(강동을)

◇광주(5명)

▲강현구(동남구갑) ▲박은식(동남구을) ▲하헌식(서구갑) ▲김정현(광산갑) ▲안태욱(광산을)

◇제주(1명)

▲김승욱(제주을)

이재명 대표가 18·19호 인재로 유동철 동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상우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영입환영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당)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인재위원회를 통해 18·19호 인재로 유동철 동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상우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경상남도 밀양 출신인 유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 학사·석사·박사를 마쳤으며, 사회복지연대를 창립하고 부산참여연대,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 등 시민단체 대표를 역임하며 부산에서 복지운동에 앞장서 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 교수는 장애인 인권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열린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법제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차별분야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인권운동과 시민운동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과 함께 활동해오기도 했다. 2021년에는 보편적복지국가포럼의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고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포용복지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보건복지공약 발굴에도 일조했다.

민주당은 "전문성과 식견을 두루 갖춘 복지 전문가"라며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복지정책을 펼쳐나갈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19호 인재로 영입된 김상우 안동대 교수는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영남대 경영학 박사를 마쳤다. 2004년부터는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김 교수는 안동대 교수들과 지역 활동가를 중심으로 지방소멸연구회를 결성, 지방 소멸 실태를 점검하고 정책연구를 주도했다. 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경상북도지역혁신협의회 위원, 안동시발전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안동시에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지내며 도시재생 프로젝트 팀을 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풀뿌리 사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위원을 맡아 예비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민주당은 "지역소멸대응 정책전문가로서 지역과 중앙기관을 넘나들며 정책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국가균형발전시대를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동철 교수는 부산에서, 김상우 교수는 안동에서 출마할 예정이며, 민주당 공관위도 조만간 단수공천 및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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