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국힘' 지도부 초청 오찬

한동훈 위원장과 갈등 9일 만에
민생 개선 위한 당정 협력 강조도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1.29 17:21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 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을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고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이야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대통령실의 이관섭실장이 대통령의 지지 철회 의사를 전하고 한 위원장은 사퇴 불가로 맞선지 9일만에 이번 오찬을 계기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김여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공천이라는 뇌관이 남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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