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서천시장 화재현장 방문...한동훈위원장도 만나

"특별재난지역선포 여부 즉시 검토, 안되면 준한 지원"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1.23 17:43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피해 상인 및 구조·호 관계자들을 위로·격려하던 중 한동훈 위원장과 조우했다.(사진= SBS 화면 캡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설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권혁민 충남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올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해 준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바람이 많이 불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뒤 피해 점포 수 등 피해현황을 꼼꼼히 질문하며 현장을 살피고 상인들을 면담했다.

현장에 나온 150여 명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나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함께 동행한 이상민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하여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오영주 중기부장관에게는 "행안부와는 별개로 상인들을 잘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상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대통령의 방문에 화답했고 현장 상인들 모두가 대통령에게 박수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며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상인들을 다시 한번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마무리 중인 소방 대원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에게 "옷차림을 보니 마치 전투 현장의 군인 같다"며 "밤새 고생이 많았다. 노고가 많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화재를 진압 할때 여러분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여러분도 항상 안전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화재현장에는 어제 하루동안 지지철회와 사퇴거부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한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린 것으로 갈등의 확전보다는 봉합의 분위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바라보는 용산의 시각과 현장 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의 힘의 시각차가 존재하고, 다가올 공천정국에서 2차, 3차로 폭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고 보여진다.

한편,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어제 오후 11시 쯤 발생해서 시장내 점포 292개 점포 가운데 227개가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3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자정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격상,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두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오전 3시께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고,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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