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속보=윤석열 정부 들어 격상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차기 회장 선임(본지 13일자 보도) 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확정됐다.

27일 오후 경상북도청에서 열린 제57차 시도지사협 총회에서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의 차기 회장 선임 결과, 박 시장이 17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차기 회장에 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연임 여부와 함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 3파전으로 모아졌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결과다.

특히 이철우 경북지사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최근까지도 연임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던 만큼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을 비롯해 당분간 이번 결과를 두고 상당한 후문이 있을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 회장 선임으로 그동안 부산엑스포 유치에 시도지사협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광역단체들의 막판 지지 운동에도 적잖은 도움이 기대된다.

시도지사협은 1999년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상호교류와 공동문제 협의를 위한 취지로 설립돼 초대·2대 회장을 고건·이명박 서울시장이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협의회장의 위상은 한층 더 격상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7월 10일 지방시대위원회로 변경되고 10월 29일이 '지방자치의 날'로 통합 지정되는 등 국정 운영에서 지방자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