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해연, 손병희 유허지 등 충북 일대 동학 유적지 답사

17일 포항, 울진, 청송 등 경북 각지 40명 참석 성황

뉴스포레 주성균 기자 승인 2023.09.18 18:27 | 최종 수정 2023.09.19 09:18 의견 0
17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답사단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동대해문화연구소 제공)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의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선생 유적지 탐방'이 경북도 여러 시·군으로 참가 범위가 늘어나는 등 회를 거듭할 수록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18일 동대해연에 따르면 '해월 최시형 선생·동학 유적지 답사'가 17일 충청북도 청주시와 보은군 일원에서 시민 등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아침 포항을 출발한 답사단은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의암기념관'에 도착해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에 이은 천도교 3대 교주 의암 손병희의 자취를 둘러봤다.

답사단은 손병희의 생가에서는 그가 1861년에 태어나 자라고 결혼 후 동학에 들어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고 천도교 창건, 민족대표 33인 활동 등 생애에 대한 설명을 문화해설사로 부터 들었다.

이어 보은군에 자리 잡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는 1892년 해월 최시형이 2세 교주이던 당시에 대도소가 부근 장내리에 설치돼 동학의 중심이 된 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 또 공원이 조성된 이곳 북실마을 일대가 1894년 동학군 2천500여명이 희생된 현장이라는 설명을 듣고 모두 묵념을 하기도 했다.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석태 이사장은 "충북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손병희 생가와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 현실은 포항과 큰 대비가 된다"면서 "동학의 전국적인 조직화로 혁명을 이끈 해월 최시형 선생의 고향에서는 생가터에 접근할 수도 없고 시민들의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의 성과는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에서도 확인됐다.

동대해연에 따르면 청송군 주민인 김성일씨는 포항까지 이동해 답사에 참여했으며, 울진군의 김진문 시인과 '영해1871동학혁명기념사업회’의 황용기씨는 각각 서울과 세종시에서 차를 몰아 답사 현장에 합류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동대해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확인된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더해 포항은 물론 대구, 영천, 경주, 청송, 영덕, 영양, 울진 등에서도 참가 문의가 이어졌다"면서 "생생한 현장 답사가 역사의식에 더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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