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검찰 신속 수사 촉구...상경 연대 집회

31일 포세위, 대한호국총련과 서울중앙지검 앞 집회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승인 2024.10.31 18:21 | 최종 수정 2024.11.01 15:42 의견 0
31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국민기업포스코바로세우기위원회와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가 공동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뉴스포레 사진>

“포스코에 여전히 기생하고 있는 최정우 측근 임원 및 사내외 이사들은 석고대죄 올리고 즉각 사퇴하라.” “관계 수사당국은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및 초호화 이사회 관련 고발사건에 대해 즉각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국민기업포스코바로세우기위원회(위원장 임종백, 포세위)는 31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회장 윤항중, 대호련)와 공동으로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2020년 3월 당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 64명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자사주 매입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것.

단체들은 수차례의 재고발에도 불구하고 4년여가 지나도록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2023년 8월 포스코홀딩스 사내외이사 등 관련 임원 16명이 캐나다에서 6박7일로 초호화 관광골프를 즐기며 자회사에 비용을 전가하는 등 초호화 이사회 논란에 대해 엄정·신속 수사를 촉구했다.

포세위 임종백 위원장은 “최정우 전 회장 측근 임원들과 당시 사내·외이사들이 파렴치한 물의를 일으키고도 여전히 포스코 그룹 내에 남아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탐욕과 비리로 얼룩진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국민기업 포스코를 바로 세우기 위해 관계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진행이 절실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호련 윤항중 회장은 “제철보국의 일념 하에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포스코를 설립한 그 찬란하고 위대한 정신은 어디로 갔느냐”며, “포스코는 포항시민을 넘어 온 국민이 함께 설립한 국민기업으로 작금의 경영진들이 자리나 보전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 꾸짖었다.

아울러 “국민기업 포스코의 창업정신과 정체성 회복하고 사필귀정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국민기업포스코바로세우기위원회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성명의 전문.

국민기업 포스코를 사랑하고 포스코 창업정신과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포스코 퇴역 임직원, 대다수 현역 임직원, 포항시민, 그리고 수많은 국민 여러분.

지난 시간 국민기업이라는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정체성을 철저히 부정하고, 명실상부한 포스코의 산실인 포항을 철저히 무시한 채 포스코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던 최정우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물러나고 장인화 새 회장이 취임한 지도 7개월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아직도 포스코 그룹 내에는 탐욕과 비리로 얼룩진 과거가 청산되지 않은 채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020년 3월 당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 64명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 19,209주를 장내 매입하였습니다.

다음해인 2021년 3월 참여연대, 민변 등이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였고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되며 2021년 8월 검찰은 포스코를 압수수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2022년 8월 경제범죄형사부 폐지에 따라 사건은 반부패수사3부에 배당되었으며 그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고 2024년 2월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 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될 당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서 장인화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또 한차례 고발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시끄러운 논란에도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올해 4월 임종백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증거인멸을 우려하며 최정우 등 핵심자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또 한 번 고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재고발에도 불구하고 최초 고발 이후 4년이 다 되어가도록 수사는 전혀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22년 7월 이후 포스코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직원들에게 1000원이라도 아끼자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 2023년 8월 포스코홀딩스 사내외이사 관련 임원 16명이 당시 태풍 비상상태를 뒤로하고 이사회를 명분으로 삼아 캐나다로 6박7일의 초호화 관광골프 여행을 즐긴 바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초호화 관광골프 외유는 최정우나 사내이사들의 차기 회장 도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청탁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비용을 계열사에 분납시키는 배임혐의까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2023년 12월 당시 범대위에서는 그들 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10개월이 다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하며 진척이 없습니다.

씁쓸한 것은 이 파렴치한 물의를 빚고도 이들은 여전히 최고 경영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포스코에 남아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은 물론 초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최정우 당시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사외이사 전원이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음에도 당시 입건된 사외이사 대다수는 올해도 이사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월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홀딩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권익, 최고경영자 승계 원칙 및 위험관리, 이사회 운영 등 15개 항목으로 구성 되어있는‘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과 관련해 포스코홀딩스가 100점 만점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10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한 금융종합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에게 포스코의 외유성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을 질책하며 던진 질문에 정기섭 사장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을 못하겠다”면서도“지시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개탄스럽습니다. 제철보국의 일념하에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숭고한 마음으로 포스코를 설립한 고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명예회장님의 그 찬란하고도 위대한 정신은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포스코는 우리 선조의 핏값을 대가로 포항시민을 넘어, 온 국민이 함께 설립한 국민기업입니다. 작금의 경영진들이 자리나 보전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개 하찮은 기업이 결코 아닙니다.

이에 오늘 우리는 국민기업 포스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촉구와 결의를 천명합니다.

첫째, 국민기업 포스코를 망친, 남아있는 최정우 측근 임원 및 사내외 이사들은 석고대죄를 올리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

둘째, 관계 수사당국은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및 초호화 이사회 관련 고발사건에 대해 즉각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셋째, 우리는 사법당국이 위 사건의 불법적 사실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마침내 사필귀정을 실현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거듭 밝혀둔다.

2024년 10월 31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국민기업포스코바로세우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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