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제 6차 전당대회(사진=뉴스포레)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이끌 당 대표 선거에서 1차 과반 후보가 없어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 24일과 25일 양일간의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26일 결정된다.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22일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탈락했고,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승에 올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반탄파가 당권을 장악하게 됨으로써 국민의힘의 혁신에는 지난한 여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혁신파인 조경태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혁신을 놓고 서로 해당 행위의 주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조 후보는 용산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방해한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고, 장 후보는 내부 총질을 일삼는 조 후보를 비롯한 친한계를 출당하겠다고 피력해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결선투표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23일 안철수 의원과 오찬을 가지며 찬탄파도 포용하겠다고 주장해 장동혁 후보의 강경론과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결선투표 수락 연설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재명 독재정권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싸워 이길 당 대표, 당원들을 지킬 당 대표 이재명 독재를 물리칠 당 대표는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과 계엄, 혁신안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어 통합이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제가 경험도 많고 포용한 능력이 있는 만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무조건 암세포처럼 잘라내자는 것은 민주주의라기보단 독재라고 생각한다” 지적하며 동행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이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 그 선택은 장동혁”이라며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입장을 유지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고 결별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는 신동욱 후보(서울 서초갑·21.09%), 김민수 후보(전 분당갑 당협위원장·18.96), 양향자 후보(전 국회의원·12.72%), 김재원 후보(전 국회의원·12.21%)가 선출됐고, 우재준 후보(대구 북갑·50.48%)가 손수조 후보(49.52%)를 제치고 청년최고 위원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의 구성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당 대표를 비롯해 윤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도가 주류를 이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외쳤던 혁신파인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의 목소리가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