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일 30%대를 유지했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으로 60% 이하를 유지하던 부정 평가 수치는 이날 61%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침체된 민생과 경기 하락에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 대비 3%포인트 줄어들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했다.
연령별 지지율은 '70대 이상'이 유일하게 긍정평가(51%)가 부정평가(36%)보다 높았다. 30대의 지지율은 16%, 40대 지지율은 15%로 나란히 1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한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도 잘하고 있다(45%)는 평가가 잘못하고 있다(48%)는 평가 보다 낮았으며, '부산/울산/경남'의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4%,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8%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지지율은 25%, '인천/경기'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하는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17%)였으며, 긍정평가하는 이유 1위는 '외교(26%)'였고, 이번 주 긍정평가 사유에는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롭게 순위권에 들어왔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윤대통령의 직무 수행 중 외치에 있어서 미국과의 공조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내치에 있어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심을 보듯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평가에 경제문제의 뒤를 이어 잘 모르겠다는 부분이 2위를 차지한 것은 윤대통령에 대한 기대심리를 접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대 변승환 교수는 "정치는 책임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보궐선거 패배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민심을 따르겠다는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인사쇄신을 통해서 민심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