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해연의 해월 선생 유적지 탐방에 참가한 시민들이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을 찾은 모습. (사진= 동대해연 제공)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최근 포항시민 등 40여 명과 함께 전라북도 전주시와 정읍시 일대에서 해월 최시형 선생 유적지 탐방 행사를 했다.

답사단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전 천도교 전주교구장인 이윤영관장으로부터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발발 원인과 의의, 당시의 시대상 등을 전시된 사진 자료와 유물을 관람하면서 생생히 전해 들었다.

이어 동학농민군의 최초 전승지인 황토현 전적지 부근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에 자리 잡은 동학농민기념공원에 도착해 정읍시 문화관광해설사로 부터 당시 고부가 호남에서 차지한 위상과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해설사에 따르면 현재의 정읍 고부면은 당시 고부군으로서 호남에서는 전주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군수 조병갑의 가혹한 수탈과 폭정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말목장터에서 녹두 장군 전봉준을 필두로 봉기를 했으나 신식 무기와 전술로 무장한 일본군의 야만적인 공격을 받아 우금치에서 처절한 패배로 스러져갔다.

동학혁명기념관에 전시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전신상. (사진= 동대해연 제공)

이날 답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기념관과 기념공원 추모관 등 시설을 둘러보며 그 규모(대지 30만6천428㎡, 건축연면적 4천719㎡)는 물론 전시물의 알찬 구성과 높은 해설 수준을 직접 확인하며 부러움과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이석태 이사장은 "그동안 해월 선생 답사를 하면서 전국 각지의 박물관·기념관에서 동상이나 영정사진을 대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면서 "해월의 고향인 포항에서는 생가 복원은 커녕 기념관도 없고 시민들조차 무관심한 현실에서 지역 정체성의 한 상징으로서 재조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