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도에서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실현과 탄소배출권 개발' 컨퍼런스가 열렸다.(사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도형, KOIST)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청 셋마당에서 2050 글로벌 탄소중립 도시 제주 실현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실현과 탄소배출권 개발'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폐기물 처리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국회의원 위성곤의원, 제주도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및 해양폐기물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위성곤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해양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제주도에 오셔서 심도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돼 감사를 드리고, 섬인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과 육지로부터 밀려들어오는 해양쓰레기들에 대한 수거 및 처리 방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구경완 교수(호서대)는 '제주 2050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핵심기술 분야별 최신기술 동향'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민석 책임기술원은 '인공어초를 활용 바다숲 및 탄소저감 효과'를, 위성곤 의원은 '2024년 1월 1일 시행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이프랜트 조명래 대표는 '폐어구(어망, 로프, 부표 등) 전처리 기술 및 친환경 해양구조물 업사이클링 기술 소개'를, 대전대학교 변승환 교수는 '블록체인 활용 제주 플라스틱 크레딧 발생 탄소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주제발표 후 토론에서 구경완 교수는 “제주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전략 및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기본계획과 연계한 제주특별자치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장기전략 수립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 이행 수행 계획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탄소중립에 대한 방향을 제시 했다.

김민석 책임기술원은 “제주해역에서 조사된 수중자연 암반의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최첨단 인공어초 및 바다숲 사업을 통해 생태계복원과 생물자원의 안정적 확보하여 어업인 소득증대 및 어촌 정주여건 강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조명래 대표는 “년간 14만t 이상 발생하는 국내해양 쓰레기인 폐어망과 부표, 부유폐기물, 수산부산물(굴, 소라 폐각 등)의 해양폐기물 업사이클링을 통한 신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해양폐기물 처리 방향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주)김병열 수석은 "해양폐기물은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책 연구소 및 관련기관, 중소기업·학계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학생 및 지역주민들과는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의 접근을 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실천 사업을 소개했다.

변승환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 양방향 탄소거래 플랫폼을 통하여 해양폐기물과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거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련 분야 기업 및 기관 간의 탄소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여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산업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위성곤 의원은 "향후 정기적인 컨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며, 해양폐기물 처리 방향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제주도 관계자들은 "해양폐기물이 단순히 폐기처분되는 것이 아니라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