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최후변론을 하고 있다.(사진=YTN캡쳐)

한국갤럽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조사를 14일 발표한 결과, 찬성 58%, 반대 37%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보다 찬성이 2%포인트 하락했고, 중도층에서는 6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인 지난 11~13일(3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찬성 56%·반대 40%, 대전·세종·충청 찬성 61%·반대 36%였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찬성 85%, 반대 10%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요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은 찬성 33%, 반대 60%,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 46%, 반대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나 영남지역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탄탄함을 드러냈다.

특히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0%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혀 지지정당별 탄핵 찬반에 대해 확실한 차이를 드러냈다. 반면 무당층의 경우 찬성 60%, 반대 20%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찬성 68%·반대 25%, 30대 찬성 59%·반대 34%, 40대 찬성 73%·반대 23%, 50대 찬성 63%·반대 35%, 60대 찬성 48%·반대 47%, 70대 이상 찬성 31%·반대 62%로 나타나 60~70대를 제외하고는 탄핵 찬성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53%, 신뢰하지 않는다 38%로 나타나, 지난 1월에는 57%의 신뢰도에서 2월 52%로 5%p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소폭(1%p) 올랐다.

헌법재판소에 대해 탄핵 찬성자는 신뢰 76%·불신 17%로 신뢰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탄핵을 반대한다고 밝힌 이들은 신뢰 21%, 불신 72%로 찬성자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신뢰 30%·불신 62%, 진보층은 신뢰 79%·불신 1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신뢰 59%·불신 34%로 집계돼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대립을 나타냈다.

반면, 검찰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 26%·비신뢰 64%로 나타나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7,484명 중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