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 개최
김재섭당선인 "어떻게 당선? 우리 당과 반대로 했다"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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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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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부설 여의도연구원(연구원장 홍영림)은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큰 위기 속에 있다. 지난 10일 총선 결과는 당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과 당원들, 그리고 우리를 지지해 주셨던 많은 국민들께 큰 충격을 주었고, 국민의힘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민의힘은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단순히 국민의 질책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하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 했다"며 "당이 수도권 민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 100석 남짓 표를 받았을 때 당이 무너지는 것처럼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거의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받았음에도 안일하다는 느낌이며, 당이 변화할 자세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경기 고양시병 후보였던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든 경제관료든 국민들께 사과, 대파, 양팟값이 올라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며 "추락하는 경제를 나 몰라라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부와 여당에 국민들이 절망한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김 부총장은 "당의 '이조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다. 당신들은 심판받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을 거다. 모든 면에서 지금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듭 혁신을 요구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20여 년간 가장 취약한 세대였던 40대에 대한 정밀한 전략을 제대로 세워본 적 없다"며 "지역 문제도 마찬가지다. 2000년 이후 7번의 총선 가운데 수도권에서 6번이나 패했지만 수도권 전략은 선거 때마다 임기응변에 그쳤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호 서울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과 김재섭·서지영 당선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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