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 연 국민연금..."포스코 사외이사 재선임 의구심"
김태현 이사장 28일 호화이사회 형사 입건 등 언급
3월 주총 앞두고 장인화회장 선임 부정적 변수 기류
뉴스포레 임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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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8:04 | 최종 수정 2024.02.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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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선임한 가운데 최종 개입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였던 최대주주 국민연금관리공단 김태현 이사장이 부정적 입장을 공표했다.
김 이사장은 28일 언론 취재에 대해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들은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논란 등과 관련해 과거 그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전원이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소유분산기업의 임원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이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포스코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원칙을 통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있는 자'를 사외이사 부적격 사유로 명시, 공개하고 있다"며 "핵심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실시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최정우 회장의 차기 후보군 포함 계획을 번복시킨 발언에 이은 이날 김 이사장의 두번째 입장 표명을 계기로 과연 포스코홀딩스의 다음달 회장 확정 절차가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2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의 회장 선임안 투표에 국민연금의 의견이 결정적인 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KT 회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이사회가 구현모 당시 회장을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자 공정성과 투명성을 이유로 반대했고 결국 이사회는 후보를 재공모해 확정했다.
표결에 부쳐지는 포스코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장인화 회장 후보와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임기가 올해 주총까지인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이 통과하면 기존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직을 유지하게 돼 기존 체제가 거의 유지되는 셈이다. 유진녕과 손성규, 김준기 사외이사는 잔여임기로 인해 오는 주총과 영향이 없다. 앞서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 박희재 사외이사는 자진 사임했으며 김성진 사외이사는 재추천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임종백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포항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국민기업 포스코의 역사와 리더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부 의지를 이행할 마지막 열쇠는 국민연금에게 있다"면서 "김태현 이사장이 포스코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 차기 회장 선임에 적극 개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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